참관객 24만여명,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유럽, 러시아발 분쟁 이슈, '지속가능성-에너지효율' 급부상삼성-LG, 지속가능성 관련 소재 기술 중점 관람객 알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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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독일)=조재범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시간으로 1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1924년부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는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로 꼽힌힌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대체해 오다 지난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IFA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업체 수는 약 2100개로 지난해(1400개)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참관객도 약 2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조연설은 화웨이에서 분리한 모바일 기업 아너 조지 자오 CEO가 '내일을 펼친다(Unfold Tomorrow)'라는 주제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센스 피셔 유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가전 제품과 이를 통합할 플랫폼 등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친환경 이슈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자리매김 한 상황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이슈와 에너지 수급난이 이를 더욱 부추긴 상황이다.

    유럽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고객들은 고효율 전기제품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IT·가전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전기는 적게 먹으면서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한 가전이 주력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관람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연결 구현을 위한 노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구축을 위해 ABB, SMA와 협업하고 있다.

    SMA의 태양광 가정 에너지 솔루션과 ABB의 자동화 기술은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매끄럽게 연동돼 각각 저탄소 난방 시스템 구축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집을 더욱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현재의 5G 이동통신보다 수십 배 더 빠르고,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는 6G 이동통신을 수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다. 6G 이동통신은 헬스케어부터 엔터테인먼트, 교육, 원격 근무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상세 정보는 1일부터 5일까지 시티 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하거나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도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Sustainable Life, Joy for All)'이란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사람과 지구의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과 에너지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한다.

    LG전자는 올해 전시관을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속길을 형상화한 'LG 지속가능한 마을(LG Sustainable Village)'로 꾸몄다. LG전자는 전시관 기획단계부터 접근성, 친환경 등 ESG 요소를 반영했다. 

    전시 부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브릭, 매쉬망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전시 구조물은 최소화했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고객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스마트코티지 등 홈 에너지 솔루션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초개인화 가전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체험공간이다.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이다.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4킬로와트(kW)급 태양광 패널 지붕, 에너지 소비 절감에 탁월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Therma V Monobloc)’,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LG 스마트코티지 주변 캠핑 공간에서는 '스탠바이미(StanbyME) Go'와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XBOOM) 360'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달 유럽에 출시한 스탠바이미 Go는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 등으로 조절 가능하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전시 공간 옆에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유럽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고효율 가전 신제품과 함께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하는 넷제로 비전하우스(Net-Zero Vision House)를 테마로 한 공간을 조성했다.

    관람객들은 ▲맑은 날 ▲이른 저녁 ▲정전 상황 등 개인의 일상 속 다양한 에너지 사용 상황에 맞춰 구현되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에너지 제어∙관리 기술을 체험한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 또는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가 ESS에 저장, 소비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LG 씽큐(ThinQ)를 통해 편리하게 가전을 제어하고, 에너지 저장 및 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