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비 0.01%p 상승KB 16.95%, 신한 15.92%, 우리 15.64%, 하나 15.22%산은도 13.56% 선방… 한화오션 충당금 효과"하반기 부실확대 가능성 상존… 추가 독려"
  • ▲ 금융감독원ⓒ뉴데일리DB
    ▲ 금융감독원ⓒ뉴데일리DB
    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음에도 은행들의 건전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에 따르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62%로 1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8%, 14.27%로 집계됐다. 또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3%로 같은 기간 0.04%p 올랐다.

    BIS 비율은 은행의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2분기 동안 국내 은행 위험가중자산은 총 37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 등 신용위험가중자산이 27조5000억원, 이익 및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 확대에 따른 운영위험가중자산이 4조5000억원 증가했다. 또 금리·주식 포지션 증가에 따른 시장위험가중자산도 5조9000억원 늘었다.

    반면 총자본은 영업이익 증가로 보통주자본 6조5000억원 늘었고,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보완자본이 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총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하는데 토스뱅크를 제외한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 말까지 과거 규제기준인 바젤Ⅰ을 적용받는다.

    은행별로 보면 KB금융의 총자본비율이 16.9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신한금융이 15.92%, 우리금융이 15.64%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15.22%였다.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은 14.6%, DGB금융은 14.13%, BNK금융지주는 13.32%로 집계됐다.

    총자본이 감소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은행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수협은행, SC제일은행, JB금융, BNK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하나금융, 신한금융, 농협은행, 케이뱅크 등 12곳이었다.

    대규모 한전 적자로 자본 건전성 우려를 낳았던 KDB산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3.56%로 전분기 대비 0.45%p 상승했다. 한화오션 매각으로 그동안 쌓았던 충당금을 환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2020년 말 15.96%에서 올해 1분기 13.11%로 내려앉은 바 있다.

    금감원은 전체 은행 총자본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환율과 금리가 오르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에 충분한 자본여력 확보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1%p를 부과하는 등 스트레스 완충자본을 더 쌓을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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