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상상인스팩4호 청약경쟁률 1011대1 달성'따따블' 제도 도입 후 경쟁률 가장 높아그룹 악재에도 선방 평가
  • 상상인그룹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저축은행 강제 매각 악재를 만난 가운데 계열사인 상상인증권이 '상상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4호'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6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상상인스팩4호 공모 청약엔 1조1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건수는 총 2만6000여건에 경쟁률 1011.20:1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인 655.64대 1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스팩 공모주들의 광풍 열기가 차츰 식어가는 가운데 이번 상상인4호의 청약 경쟁률은 두드러진다. 이는 당국의 상장일 가격 제한폭 확대 적용 이후 공모에 나선 스팩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상상인그룹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계열사인 상상인증권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 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이는 2019년 금융위가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유준원 대표에 대해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직무정지 3개월과 과징금 15억2100만원 처분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업계에선 이번 명령으로 상상인그룹 저축은행들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이 내려지면 금융위로부터 이를 통보 받은 이후 2주 이내에 해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6개월 안에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10%를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비투엔과 상상이안스팩1호의 스팩 합병을 마무리했다"면서 "지난해 4월 상상인스팩3호(90억원) 역시 증시 입성에 성공하며, 색깔 있는 종합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