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거대·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M&A 관련 "큰 회사 만들고 싶은 생각 없어""파벌 포맷하고 '원 KT' 지향할 것"
  •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7일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김병욱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7일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김병욱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연말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7일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상적인 수준의 인원 교체 내지 해임, 신규 채용이 있겠지만 이전 대표(CEO) 취임 후 있었던 것처럼 몇천 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인사는 대부분 11월, 12월초 사이에 하고, 가급적이면 (경영) 공백 기간이 길었으니까 좀 빨리 했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회사 내 사정들이 있다"며 구조조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암시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영어로 "사업 절차, 조직구조, 인적자원에 기민함을 반드시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대규모 구조조정 없이 어떻게 기민함을 끌어올리지 주목된다. 

    인수합병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인수를 많이 해가지고 큰 회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큰 회사보다도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매출, 영업이익 목표치와 관련 김 대표는 "겉으로 보이는 외연적인 매출 신장, 이익의 규모 이런 것들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장 가능한 잠재력, 성장 기반 에너지를 얼마나 축적하고 쌓느냐가 반영돼 주가가 유지되고 또는 상승해 주주분들이 좋아하시게 만드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주주환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KT 내부 파벌도 피상적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하나의 KT'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말 인사가 끝나면 제가 조직에다 선언을 할 것"이라며 "그런 눈으로, 그런 안목으로, 그런 생각으로 조직에 만일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부 포멧하고 삭제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목표도 새로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서 아주 KT다운 '원 KT'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