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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신동빈·구자은 등 인니서 '새로운 기회 찾기' 분주

윤 대통령 인도네시아 순방에 주요 기업인 동행정의선, LG앤솔과 합작한 현지공장 방문 및 의견 나눠인도네시아, 세계4위 인구 대국. 니켈 매장량 세계1위

입력 2023-09-08 11:19 | 수정 2023-09-08 11:38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으로 인도네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거나 현지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기업인 19명도 자리를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2000여개 우리 기업들이 활동 중이 인도네시아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경제국이자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주도하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도 이번 윤 대통령 순방 동행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방문했다. 

HLI그린파워는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2024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생산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향후 출시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 및 판매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의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라는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국내 기업인 대표로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전력 인프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이사의 미래와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롯데도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2008년 10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롯데백화점도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한 바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는 모습. 정의선 회장, 신동빈 회장, 구자은 회장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신동빈 회장의 이번 현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롯데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를 개최하고 있다.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등 유통 계열사 6곳이 참석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면서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구자은 LS 회장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7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당시 투자 활성화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특성상 섬과 섬을 연결하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S도 이 점을 감안해 기존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저압(LV) 전선 외에 초고압 전력케이블까지 갖춰 현지 시장 공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파워와 현지 발전소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발전소 전환 관련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지 운영 중인 수랄라야 발전소의 친환경 기술 도입에 대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도 같은 날 인도네시아 페트로시(Petrosea)와 ‘건설기계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채희범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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