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파이낸스·갤러리아WM 등 VIP 대상 아트테크 세미나미술·공예·보석 등 다양한 예술 분야 유명 작품 전시·소개증권사 미래먹거리 STO 시장 선제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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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아트(Art)에 푹 빠졌다. 아트와 재테크를 접목한 아트테크(Art-Tech)를 고액자산가 고객 유치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는 오는 25~26일 금융투자와 아트테크를 콜라보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세용 세창도예연구소 명장이 강연에 나선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부터 매월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 서예, 보석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유명작가·작품과 함께 아트테크 세미나 진행하고 있다.누아주(엮음)라는 독창적 기법 창시자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신성희 작가 초대전을 시작으로, 묵향과 삶의 궤를 같이하는 운재 이승우 서예가, 하이엔드 럭셔리급 보석플랫폼 팍스컨설팅 신혜정 대표의 작품들을 선보였다.동서양 화법을 골고루 사용하는 손지연 작가의 '군계일학' 시리즈 작품과 세계적 거장 박은선 조각가의 작품들도 소개됐다. 프랑스 원로 작가인 알랭 클레멘트, 이머징 아티스트인 타니아 마르몰레조,스페인 작가인 미겔 앙헬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즈 등 투자 가치가 있는 해외 유명작가 작품들도 다뤄졌다.아트테크는 예술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구입한 예술 작품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거나 저작권으로 수입을 올리는 등의 재테크 방식을 일컫는 용어다.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온라인 미술품 유통 시장의 성장으로 MZ세대가 유입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미래에셋증권도 VIP 고객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아트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세미나를 기획한 정윤석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매니저는 "아트테크의 장점은 부동산과 달리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가 없고 양도소득세만 발생해서 세금부담이 적다는 것"이라면서 "세미나를 통해 아트테크의 장점과 작가와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작품 세계관 및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강남파이낸스 지점 차원에서 시작된 아트테크 영업 전략은 다른 지점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WM은 오는 21일 VIP 초청 세미나에서 '감각도 돈이 되는 아트테크'를 주제로 서수진 오픈갤러리 학예팀 총괄큐레이터의 강연을 마련했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미술 투자의 규제와 혜택, 작품 가치와 투자 수익률에 대해 다룬다.아트테크는 증권사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토큰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과도 연결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이같은 행보는 STO 제도권 도입을 앞둔 가운데 예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대한 선제적 준비 차원으로도 풀이된다.미래에셋증권의 STO컨소시엄인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엔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자인 서울옥션블루, 열매컴퍼니 등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초 STO 통합플랫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윤석 수석매니저는 "아트테크의 장점은 희소성으로, 좋은 작품을 잘 선별한다면 성공적인 분산투자의 일환이 될 수 있다"면서 고객 니즈와 시장 환경에 대비해 금융과 문화예술의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