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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포화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제형 변경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편의성을 높인 제형으로 바뀐 일반약은 시장을 선도할 만큼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출시한 브러쉬형 무좀치료제 '바르지오 원스'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오면서 바르지오 제품군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바르지오 원스의 출시 후 최근 1년간(2022년 3분기~2023년 2분기 기준) 매출은 7억5000만원으로 전년 4억4000만원 대비 170.5% 상승했다. 바르지오 원스는 원스형 무좀 치료제 중 최초로 입구에 브러시를 장착해 손으로 발라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이에 따라 바르지오 제품군(바르지오 원스, 복합 무좀치료제 '바르지오 모두 크림', 단일성분 무좀치료제 '바르지오 크림',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바르지오 네일라카')의 같은 기간 매출은 약 27억원으로 전년 약 15억원 대비 7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르지오 제품군의 매출 성장세는 항진균제(무좀 치료제) 전체 시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국제약은 인지도가 낮았던 먹는 치질약을 시장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렸다.
연고제와 좌약식 치질약이 시장을 점유하던 상황에서 동국제약은 먹는 치질약 '치센'을 선보이며 단숨에 경구용 치료제로 시장을 재편했다. 동국제약은 먹는 치질약 시장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의 강점인 질환알리기 캠페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관리의 필요성을 확산시켰다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제형 변경을 통한 전략이 성공사례로 꼽히면서 다양한 일반약 영역으로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신제약은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을 붙이는 파스제로 처음 개발했다. 신신제약은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비스테로이드성 첩부제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신신제약의 '이부스타 플라스타'는 이부프로펜을 붙이는 플라스타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근육통, 골관절염, 어깨관절주위염, 건∙건초염, 건주위염, 외상 후의 종창(부기) 등 다양한 통증에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형 변경을 통한 일반약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면서 후발주자도 이어지고 있다"며 "제형 변경을 통한 높은 편의성 확보가 일반약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