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CLO 투자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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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 칼라일과 손잡고 500억원 한도로 출시한 '한국투자칼라일CLO일반사모투자신탁'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수요조사 기간에 조기 완판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운용을, 칼라일이 CLO 포트폴리오 및 매매 등 해외위탁운용을 맡는다. 

    칼라일은 운용자산 기준 글로벌 2위 CLO 운용사다. 약 24년의 CLO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LO는 여러 기업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 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200~300여개의 레버리지론이 함께 담겨 리스크가 분산되고 신용보강을 통해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실제 CLO는 최근 20여년 간 다른 기업부채 및 구조화 상품에 비해 낮은 부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은 다른 자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CLO는 신용등급별로 트랜치(분류)해 판매되는데, 같은 신용등급과 비교했을 때 6월 말 기준 미국의 BBB등급 회사채보다 약 3%포인트, BB등급 회사채보다는 약 6%포인트 이상 높다.

    펀드는 칼라일의 투자위원회를 통과한 BB·BBB 트랜치의 CLO를 편입한다. 펀드 만기 전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CLO를 편입해 원본에 투자금 회수를 추진한다.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국내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투자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