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CMA 잔고 최저 수준…대기성 자금 썰물투자자예탁금도 하루만에 3조원 빠져나가 두산로보틱스, 올해 최대 청약 증거금 33조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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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린 두산로보틱스의 IPO 청약 기간 동안 증시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9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하루 만에 3조원이 줄었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2일 증권사 CMA 잔고는 57조1213억원으로 집계됐다.전일(66조859억원) 잔고와 비교해 8조9646억원이 빠져나갔다.이는 지난 3월 6일(58조9125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액수다.CMA는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을 국공채, 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에 매일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단순히 돈을 예탁하는 것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주로 대기성 자금을 단기 운용하기 위한 용처로 이용된다.이번 잔고 감소는 투자자들이 대어급 IPO를 앞두고 CMA에 맡겨둔 청약 증거금을 빼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앞서 CMA 잔고는 지난달 29일 71억6429억원으로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투자자예탁금 역시 두산로보틱스 청약 마지막 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1일 50조8590억원에서 다음날인 22일 48조304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CMA와 투자자예탁금을 더한 증시 대기 자금만 약 12조원이 빠져나간 셈이다.이 기간 두산로보틱스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증거금 33조1093억원을 모았다. 올해 최대 규모다.청약 건수는 149만6346건을, 전체 경쟁률은 524.05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는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