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골드러시 시작, 확신을 가지고 직진"자강·협력 투트랙 가동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2028년까지 AI 투자 3배 확대, 매출 25조 달성
  • ▲ 유영상 SKT 대표 ⓒ신희강 기자
    ▲ 유영상 SKT 대표 ⓒ신희강 기자
    "3년 뒤면 인공지능(AI) 개인 비서를 2∼3개씩 쓰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거대언어모델(LLM) 'A.(에이닷)'을 통해 AI 개인비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업 전반에 AI 골드러시가 시작된 상황에서 해당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천명했다.

    유 대표는 "향후 1~2년 안에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참전하는 AI 개인비서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며 "AI 골드러시가 시작된 상황에서 SK텔레콤도 확신을 가지고 달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의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각 국가별 통신사들과 AI 얼라이언스(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를 결성하고, 글로벌향 'PAA(개인화 AI비서)'를 개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2∼3개씩 쓰듯이 3년 뒤면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2∼3개씩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이 시장은 글로벌 선두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

    유 대표는 "향후 AI 시장은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가 3강 체제로 이뤄질 것"이라며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