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임시주총BIS비율 불안… 한전 적자 탓필요시 후순위채 발행 검토
  • ▲ KDB산업은행ⓒ뉴데일리DB
    ▲ KDB산업은행ⓒ뉴데일리DB
    KDB산업은행이 다음달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내달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23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발행된 주식은 정부가 현금출자 방식으로 매입하며 주당 5000원에 4600만주가 발행된다.

    산업은행이 올해 정부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은 3500억원에 이른다. 앞서 3월에 4350억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주식을 정부로부터 받은 것을 포함하면 지원금은 7850억원에 달한다.

    산은의 자금확충은 지난해부터 누적된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탓으로 보인다. 산은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전이 적자가 산은의 손실로 이어지는 구조다. 한전은 올해 2분기에도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산은의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11%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13%를 간신히 턱걸이 했다. 2분기 14.11%로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는 좋지 않다.

    불안한 재무구조는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KDB생명과 HMM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은은 하반기 추이를 보아가며 필요시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방안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녹색성장펀드에 투입될 자금"이라며 "BIS비율 개선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