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이달 5일 교섭에서 최종안 제시노조 "요구안이 비해 미흡하다" 입장요구안 수용 시 1조6000억 추가 소요
  • ▲ 포스코의 임단협 추가 제시에도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뉴데일리DB
    ▲ 포스코의 임단협 추가 제시에도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뉴데일리DB
    포스코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다시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 교섭은 지난 8월 23일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약 한 달 동안 중단됐다가 지난달 21일 재개됐다. 

    노사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 휴일인 이달 3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4일과 5일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임금 인상 16만2000원(Base Up 9만2000원 포함)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1일 재개된 교섭에서 기본임금 15만원, 주식 400만원 1: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한 바 있다. 

    이달 5일 교섭에서는 실무협의 내용과 직원 정서를 고려해 기존안에 더해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의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 

    특히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교섭에서 쟁점이 되었던 PI(Productivity Incentive)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협의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사측의 계속된 추가 제시안에 대해 노조 측은 “요구안에 비해 미흡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교섭결렬과 조정신청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1조6000억원에 달하며, 1인당 95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앞으로도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수준이며,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