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자체 5곳과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 MOU 체결시범사업 통해 배터리 재활용 전체 공정 실행배터리 잔존가치 평가기준 마련, 사업화 도모
  • ▲ 기아가 EV트렌드코리아에 참석해 EV6 등을 전시한 모습 ⓒ뉴데일리
    ▲ 기아가 EV트렌드코리아에 참석해 EV6 등을 전시한 모습 ⓒ뉴데일리
    기아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2023 국제 이차전지 포럼’에서 현대글로비스, 에바싸이클, 에코프로,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와 지자체를 포함한 총 5곳과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배터리 재활용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과 지자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시행을 위해 이뤄졌다.

    폐배터리 재활용의 경제성과 신규 사업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잔존가치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경제성 검토를 통한 사업화를 현실성 있게 분석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사부터 배터리 재활용 기업, 이차전지 소재 제조사, 지자체까지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시범사업에서 기아는 폐배터리 공급을 비롯한 시범사업을 총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에바싸이클은 배터리 분해·해체와 블랙파우더(니켈, 리튬, 코발트 등을 함유한 원료)를 제조한다. 에코프로는 원소재 추출과 양극재 제조를, 경북도청과 경북테크노파크는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제 개선과 신사업 기술 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을 담당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참여 기업과 지자체는 실제 폐배터리를 투입해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전체 공정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소재 추출부터 배터리 생산과 전기차 탑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순환 과정 전반의 모든 단계별 데이터를 상세히 확보해 수치화할 예정이다.

    기아는 시범사업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와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 등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제 배터리 재활용 공정을 진행하고, 공정별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면 향후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거쳐 배터리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사업과의 연계를 이뤄 궁극적으로 전기차 도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