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쓰지 않고 추출하반기부터 연간 1500t 규모 설비 실증 추진
  • ▲ 폐배터리 활용도 ⓒ두산중공업
    ▲ 폐배터리 활용도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로부터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탄산리튬 추출 공법은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폐배터리 내부의 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 방식으로 탄산리튬을 추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하다”며 “경제성이 높고 화학물질을 쓰지 않아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7~12월)부터 연간 1500t 규모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등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탄산리튬은 전기를 생성 및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2029년 1만9000t 규모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