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까지 동국제강, 동국씨엠 주식 공개매수상장 자회사 지분율 30% 이상 요건 충족 목표지주사 개편 계기, 장선익 전무 4세경영 관심 높아져
  • ▲ 장세욱 부회장이 5월 임시 주총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장세욱 부회장이 5월 임시 주총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뉴데일리DB
    동국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앞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을 통해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자회사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식의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 보통주 1797만7811주, 동국씨엠 보통주 1083만5190주를 매수한다는 목표다. 1주당 매수가격은 각각 9540원, 7390원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동국홀딩스는 양사에 대한 지분 매수를 통해 요건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 동국씨엠에 각각 4.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양사 기분을 각각 26.27%를 보유하고 있어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동국홀딩스는 지난 5월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키면서 지주사 개편을 알렸다. 

    당시 동국홀딩스는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 장 부회장이 임사 주총에서 안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동국홀딩스
    ▲ 장 부회장이 임사 주총에서 안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부장 분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미래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 임시 주총에서 “강점인 철강업과 연관된 소부장 분야에서 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CVC 설립 및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주사 체제로 개편이 마무리되면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CVC를 세워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국홀딩스의 지주사 전환 개편을 계기로 4세 경영 승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장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는 2016년 이사, 2020년 상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또한 올해 3월 장 회장으로부터 지분 20만주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1.04%가 됐다. 

    동국홀딩스의 동국제강, 동국씨엠 지분 공개매수 과정이 마무리되면 장 전무의 동국홀딩스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장 전무가 신설되는 CVC 등에서 역할을 맡으면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홀딩스 측은 “4세 경영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면서 “지주사 개편을 계기로 철강 일변도에서 다양한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