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병 추진에 투자자 SK하이닉스 동의 필수...SK하이닉스 "아직 동의 전""낸드시장 3·4위 통합에 2위 SK하이닉스 경계"日 반도체 산업 흥망 달린 딜에 日 언론 전망 쏟아져...SK-소프트뱅크 협력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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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옥시아 욧카이치 공장 전경 ⓒ키옥시아
일본 언론들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주주 컨소시엄에 있는 SK하이닉스가 이들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은 18일 키옥시아와 WD 합병을 두고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난색을 보였다고 전했다.WD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와 통합 지주회사를 설립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관문은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다. 키옥시아의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털 주도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약 4조 원을 투자해 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SK하이닉스는 당시 전환사채(CB) 일부(약 1조 3000억 원)와 재무적투자자(LP) 명목(약 2조 7000억 원)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기준 실질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상황은 아니지만 컨소시엄 구성 당시 약정에 따라 키옥시아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서 SK하이닉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SK하이닉스는 현재 동의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주요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이후 금융기관 교섭이나 각국 규제당국 승인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할 수 있다.일본 언론들은 낸드시장 2위인 SK하이닉스가 3위와 4위인 키옥시아와 WD의 통합으로 낸드시장 주도권을 잃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양사 간의 통합 작업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더불어 일본 언론들은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소프트뱅크그룹과 제휴해 이후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산하에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을 보유하며 IT 업계에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이들과 협력해 키옥시아까지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게 일본 언론의 주장이다.하지만 SK하이닉스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반도체 산업 전반이 달린 문제인 키옥시아와 WD의 합병 이슈에 일본 언론들이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며 투자자인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