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1000만주 매입 결정부동산 리스크 부담에 약세 보이던 주가 4%대 강세
  • 최근 약세를 보이던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모처럼 강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전일 대비 4.5% 상승한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건 이날 회사가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번에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달 19일부터 2024년 1월 18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주식가치를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 9월14일 7000원대가 무너진 뒤 줄곧 약세를 이어왔다. 해외 부동산 손실로 인한 실적 부담 탓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자기자본을 활용해 상장·비상장 주식, 부동산 등 약 8조원에 달하는 다양한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해외투자 익스포저는 4조원에 달하는데 글로벌 경기가 좋을 때는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요소지만 현 상황에서는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김 인 BNK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출 정도가 크지 않고, 국내 영업외 지분법평가이익 등도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