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화웨이 이어 폴더블폰 '파인드 N3' 선봬카메라, 방수 등 내구성 약점… 가격 매력도 떨어져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성장세… 점유율 1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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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폴더블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미완성 느낌이 강했던 중국 제품들이지만 이제는 완성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3'를 공개했다.신제품은 '파인드 N2'의 후속작으로 7.82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6.3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보다 소폭 넓어진 화면 면적과 세로로 살짝 더 길어졌다. 두 개의 화면은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접었을 때 두께가 10.7mm에 불과하다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5'의 두께는 접었을 때 13.4mm이다. 이에 오포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하는 모습이다.특히 이번 신제품은 미국을 포함 중국외 지역에선 오포 산하 브랜드 '원플러스(OnePlus)'의 '오픈(Open)' 시리즈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화웨이 자회사 아너도 두께를 크게 줄인 '매직V2'를 출시했지만 미국 제재가 심화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오포의 신제품은 '갤럭시 폴드5' 제품과 비교해 사진,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현재 외신에서는 '파인드 N3'와 '갤폴드5'와 비교를 통해 카메라 성능에서 '갤폴드5'가 선명도와 화질에서 앞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내구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파인드 N3'는 IPX4 등급으로 방수 기능만 제공하는데 갤폴드 제품은 IPX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파인드 N3' 제품의 내구성은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IP 등급은 방진·방수 성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 대부분은 IP67 또는 IP68 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외부로부터 먼지 유입을 완전히 막고, 최대 수심 1.5m 내외에서 물에 빠트려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수준이다.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오포는 신제품 가격으로 1700달러를 책정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100 달러 가량 저렴한 수준에 불과하다.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시장 공략으로 삼성전자와 경쟁도 항층 격화될 전망이다.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대비 43% 증가한 18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27년에는 7000만대로 성장이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2%를 차지했다.올해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Z플립5·폴드5'는 폴더블 1위 명성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만 사전 판매량 102만대 신기록을 세웠고 하면 글로벌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작을 넘어서 1000만대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