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조1960억, 전년비 33.3% 증가작년 포항제철소 침수 기저효과, 업황부진 지속당초 상저하고 예상 어긋나, 노조리스크 상존
  • ▲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뉴데일리DB
    ▲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뉴데일리DB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철강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노조 리스크 등으로 4분기 실적 회복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9610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3.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로 영업이익이 92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작년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올 3분기 실적은 철강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매출 20조6370억원, 3조117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회복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파업 등 노조 리스크가 남아 있어서다. 

    노조는 오는 28~2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근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4분기 실적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 ▲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데일리DB
    ▲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데일리DB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을 1조294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지만 3분기 실적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이 저점일 수 있지만 아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도 향후 파업 가능성, 업황 전망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성규 포스코홀딩스 재무실장은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으로 쟁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노사는 창사 이래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회사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제안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향후 업황에 대한 질문에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 전략실장은 “올해 ‘상고하저’로 잡았는데,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3분기에도 약세 기조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생하면서 내년 1분기까지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비용절감과 수출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콜에서 포스코의 친환경차 모터코어용 광양 High-grade NO 증설 등 2030년 글로벌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 및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멕시코 모터코어 150만대 공장 준공 등 2030년 700만대 판매체제 구축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그룹의 친환경차 소재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