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 지휘한 글로벌 기업인
  • ▲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연합뉴스
    ▲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연합뉴스
    최원석(80)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룹 최전성기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의 동아그룹을 이끌며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글로벌 기업인으로 활약했다. 대전 출신으로 이화여대사대부고, 미국 조지타운대를 거쳐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최 전 회장은 23세였던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을 시작으로, 30대에 동아그룹의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았다. 40대에는 당시로선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지휘했다.

    그러나 1994년 동아건설이 시공한 성수대교과 붕괴되며 국민적 공분을 샀고, IMF 외환위기와 김포매립지 공사 문제 등이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00년에 결국 파산했다. 동아건설 등 계열사는 인수됐고, 최 전 회장은 학교법인 공산학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의 이사장으로 지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