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 공개유해성 논란 THB 사용 안해… 새 성분 '블랙체인지 콤플렉스 EX'로 기능 강화"THB 관련 소비자연합회 조사결과 무엇이든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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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 샴푸'로 유명한 헤어케어 브랜드 모다모다가 유해성 논란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논란의 핵심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배제한 새로운 염색샴푸로 시장에 다시 발을 내민 것. THB는 유전독성 우려가 있어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발암 위험이 있는 물질로 유럽연합 등에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26일 모다모다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세대 새치 샴푸 ‘모다모다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 출시와 함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서 새 비전을 발표했다.
배형진 대표는 "모다모다는 2021년 6월 론칭 후 총 380만개 제품을 출하했고 각종 홈쇼핑에서 기록적 매진을 내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THB 이슈에 휘말리며 많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회사를 세웠던 만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2세대 제품은 ‘모다모다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다. 모다모다는 기존 1세대 제품에 사용했던 '블랙체인지 콤플렉스'에서 업그레이드 된 폴리페놀 성분 '블랙체인지 콤플렉스 EX'을 사용했다.
기존 블랙체인지 콤플렉스의 탄닌산이 갈변되지만 코팅이 되지 않고 뻣뻣한 머릿결을 만든다는 한계를 지적받았다면, 블랙체인지 콤플렉스 EX는 갈변되면서도 뛰어난 코팅력, 유연성을 지녔다는 것이 모다모다 측 설명이다.
한국교통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박성영 교수는 "신제품에 추출물 10종 이상과 소량의 색소을 넣어 기존 1세대 모다모다 프로 체인지 블랙 샴푸 대비 더욱 빠르고 확실한 새치커버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모다모다는 기술성과 함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까다로운 유럽 화장품 등록 시스템인 CPNP 등록을 완료하고,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 등급을 받는 등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모다모다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THB 사용 금지원료 지정' 이후 '염색샴푸 안전성 검증위원회'의 유해성 관련 검증 단계에 있다. 식약처가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에 검증을 맡긴 것. 검증위원회는 오는 11월 말경 그간의 검증과정과 결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소비자단체의 최종 의견을 식약처와 함께 기다리는 중"이라며 "최종 의견에 맞춰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히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동감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제품에 THB 성분을 배제한 것이, THB의 유해성을 인정했기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다모다 법무팀 정선미 변호사는 "THB 이슈 관련 (식약처) 정책 필요성은 선제적 차단 입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며 "근거가 된 유럽 논문에서도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없는지 알 수 없다'는 수준에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THB 성분이 사용 즉시 위험하다고 확인된 것이 아닌 만큼, 모다모다 제품과 바로 직결되는 것이 안타깝고 서운했지만, 우리 제품 하나로 정책이 바뀌는 것은 어려운 점을 이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다모다는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최대 헤어 케어 시장인 미국에 아마존을 기반으로 진출했으며, 싱가포르, 대만,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했다.올 하반기에는 일본 아사히TV에 신규 제품을 론칭하며 2500개 이상 판매량 기록 등 성과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폴란드 기관 및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남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배 대표는 "내년 봄 정도에는 염모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모다모다가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혁신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만큼 헤어, 스킨케어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모두를 위한 다른 생각’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