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출신 김효종 대표 위메프서 사임위메프 각자대표 체제에서 류화현 단독 대표 전환숨가쁜 플랫폼 인수 이뤄지면서 '바톤터치' 해석도
  • ▲ 김효종 전 위메프 대표.ⓒ큐텐
    ▲ 김효종 전 위메프 대표.ⓒ큐텐
    김효종 위메프 대표이사가 이달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큐텐의 잇따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시적인 성격의 대표를 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위메프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김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류화현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김 전 대표가 지난 4월 위메프 대표로 발탁된 지 약 반년만이다. 

    김 전 대표가 사임한 배경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중이다. 그는 큐텐 출신의 인사로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해 큐텐의 IT계열사 지오시스 대표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 실제 그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신뢰하는 측근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을 두고 위메프의 구조조정의 목표를 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위메프에서 지원·인사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큐텐이 잇따라 이커머스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각 플랫폼의 대표이사를 발탁하기 앞서 일시적으로 대표를 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는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한 4월 곧바로 위메프 대표이사로 발탁됐고 이후 6월 류 대표가 신규 선임되며 각자 대표가 된 바 있다.

    큐텐은 당시 그야말로 숨가쁜 M&A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 것에 이어 이듬해 3월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했고 한달만에 위메프를 추가로 인수했다. 당장 대표이사 발탁에 앞서 큐텐 측의 인사가 징검다리 역할을 맡은 셈이 됐다는 평가다.

    위메프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사임은 계획돼 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