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실적발표… 사실상 네이버 실적 '미리보기'AI만으론 부족… 구글 호실적 불구 클라우드 부진 주가 하락이팔분쟁 직격탄 메타 '광고' 매출 하락… 네이버 4분기도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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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오는 3일 발표되는 가운데 먼저 발표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성적표가 ‘나침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다. 이에 얼마나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존 고객을 보유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에서 드러난다. 양사는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클라우드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분기 전년 대비 22.5% 증가한 8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1분기 이래 가장 저조한 증가율이었다. 전분기 28%보다 5.5% 포인트 감소하고 월가 전망치 86억2000만달러보다 하회한 수치다. 이에 구글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5.7% 감소했다.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29% 상승한 243억 달러를 기록, 26.2% 증가해 24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5% 급등했다.네이버의 지난 2분기 클라우드 및 미래 R&D 매출은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SK텔레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후발주자들이 가격할인을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를 공략하는 가운데 네이버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의 3분기 매출을 1062억원으로 전망, 전분기 대비 1.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뜻이다.또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에선 네이버가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것.메타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당시 이스라엘-팔레스탄 분쟁과 맞물려 4분기 접어들어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365억~400억달러를 제시했다. 최소 전망치와 최대 전망치 차이가 35억달러 나는 셈인데, 이는 회사가 통상적으로 제시하는 25억달러 간격보다 훨씬 크다.스냅 또한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4분기 매출이 13억2000만~13억8000만달러 사이를 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13억3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이를 하회할 수 있다는 것.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23억원으로 2분기 대비 5.5%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3700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 뉴로클라우드를 공급하며 4분기부터 클라우드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매출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