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메뉴 리뉴얼… 신메뉴도 출시피자헛·미스터피자 1인 피자로 소비자 공략피자 시장 성장 둔화… 냉동피자 성장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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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피자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냉동피자 시장이 날로 커지는 등 시장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셰프인 고든램지의 피자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최근 메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리뉴얼로 일부 메뉴 교체 및 피자 한판과 파스타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트리트 피자는 지난 2018년 고든램지가 선보인 캐주얼 피자 레스토랑이다. 지난해 서울시 성수동에 1호점을 열었다. 이곳은 바텀리스(bottomless) 서비스로 정해진 이용시간 동안 직원이 고객들에게 피자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5종의 피자와 스페셜 1종의 피자가 제공, 90분간 1인당 2만98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 "바텀리스 서비스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피자 한판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콜라와 함께 주문해도 만 원이 넘지 않는 8인치 피자를 내놨다.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1인분 메뉴 및 포장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인 가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이후 피자 한판을 주문하는 고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피자알볼로 피자 크기를 줄이면서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도우 크기를 L사이즈 기준 13인치, R사이즈 기준 10인치로 조정했다. 피자 가격도 평균 4000원씩 내렸다.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3621억원에서 2020년 1조5622억원, 2021년 1조7850억원, 지난해 1조8195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을 따져보면 2020년 14.7% 2021년 14.3%을 기록하다 지난해 1.9%로 둔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성장하는 듯했지만 사실상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피자업계가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호디피케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했다. 한국파파존스 역시 영업이익 47억으로 전년 보다 24% 줄었다.

    한국피자헛은 2억원을, 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앤씨 역시 지난해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스터피자의 전개사 미스터피자에프앤비는 41억원으로 전년 보다 31.2% 손실폭이 늘어났다.

    이러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냉동 피자 시장의 성장이 꼽힌다. 2016년 오뚜기가 내놓은 신제품 냉동피자가 인기를 끈 뒤 풀무원, CJ제일제당도 프리미엄 냉동피자를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7년 1080억원에서 지난해 1590억원으로 47.2%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이 저가피자 시장을 겨냥한 1인 피자를 비롯해 가성비 좋은 냉동피자를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면서 "냉동피자라는 확실한 대체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리 잡아 피자업계가 당장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