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에 애견카페 피터펫 준비중 작년 간식·보양식 선봬… 반려동물 상표 특허도 눈길 반려동물 시장 규모 작년 8조… 2032년 20조원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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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력 사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위기의식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애견카페 피터펫을 준비 중이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인근으로 알려진다. 이곳에선 다양한 음료 판매와 함께 반려견 미용, 교육 및 훈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장 관리를 위한 점장과 매니저 채용에도 나섰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현재 애견카페 사업을 준비 중이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의 반려동물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치킨파티위드펫, 올리브파티위드펫 등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미가공 농업, 수산양식, 원예 및 임업 생산물, 식음료제공서비스업 등 상품으로 분류됐다.
이에 앞서 반려동물용품기업 더키코와 함께 반려동물 간식 한줌의 간식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반려견과 반려묘 사료 전문 업체인 에이티바이오와 손잡고 BBQ 진한 삼계탕과 BBQ 진한 오리탕 등 반려견용 보양식을 내놓은 경험도 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자 제너시스BBQ가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3년 우리나라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원에서 오는 2032년 20조원으로 연평균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고객의 동물병원, 애견 호텔, 애견카페, 애견 미용 가맹점 등에서 1인당 연평균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26만2000원, 2020년 28만3000원, 2021년 31만3000원, 지난해 35만3000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2019년 반려견용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bhc도 지난해 11월 반려견용 간식 bhc 멍쿠키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견미용과 애견호텔업 등을 함께하는 애견카페가 인기"면서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