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카페 전문점 ‘쇼콜라 팔레트’ 2월 오픈 예정MZ세대 인기에 디저트 시장 커지며 롯데GRS 도전장MZ 핫플 송리단길에 첫 매장… “시장 반응 지켜볼 것”
  • 롯데GRS가 신규 외식 브랜드 ‘쇼콜라 팔레트’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GRS가 새 외식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컨세션(다중이용시설) 사업을 제외하면 약 24년 만의 신규 외식 사업이다.

    롯데GRS는 2월 중 ‘쇼콜라 팔레트’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초콜릿 디저트 카페로 승부에 나선다는 포부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이달 중 서울 잠실의 송리단길에 ‘쇼콜라 팔레트’ 1호점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 GRS는 매장 론칭을 위한 직원 및 아르바이트 채용 등을 진행 중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송리단길에 로드샵 매장을 열고 2월부터 본격적 운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초콜릿 등 디저트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GRS의 신규 외식 로드샵은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 이후 약 24년 만이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도넛 등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컨세션 사업을 제외하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소극적인 모습을 펴왔다. 

    그런 롯데GRS가 신규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디저트 카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의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식 업계의 가장 뜨거운 트렌드가 됐다. 실제 KB국민카드에 따르면 디저트 전문점의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021년 28%, 2022년 47% 증가하면서 최근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GRS의 실적 개선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배경이 됐다. 롯데GRS는 지난 2022년 매출 78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5.6% 신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17억원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이후 3년만의 흑자전환이다. 

    롯데GRS는 장수 외식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압도적 1등을 차지하는 브랜드가 없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다만 아직 첫 매장이 들어서는 만큼 변수는 적지 않다. 롯데GRS는 ‘쇼콜라 팔레트’의 운영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보겠다는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의 뒷길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 이후 24년만에 첫 브랜드지만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 전략을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과 반응을 보면서 프랜차이즈로 전환할지, 컨세션 브랜드 중 하나로 그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