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시장 가맹사업 본격화탕후루·마라탕 인기… 특허·매장 증가해외 여행 늘고 SNS 발달 주요 원인 꼽혀
  • ▲ 탕후루ⓒ연합
    ▲ 탕후루ⓒ연합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중국 먹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과 해외 여행 증가로 탕후루, 마라탕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밀설빙성주식유한공사는 지난달 미쉐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미쉐빙청은 해외에서 미쉐라고 불리며 중국 프랜차이즈로 전 세계에 2만5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내에서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진출해 중앙대점, 명동점 등을 운영 중이다. 밀크티, 킹소프트콘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1500원부터 4000원대다. 

    중국 사탕과자 탕후루(과일을 꼬치에 꿴 뒤 설탕을 입혀 만든 간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탕후루 매장 영업허가 건수는 하반기(7~11월) 861개다.

    같은 기간 탕후루 특허 역시 늘어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탕후루 상표 특허 출원은 지난 7~8월에만 100개 이상 등록되는 등 이날 기준 238개의 탕후루 상표가 등록됐다. 

    마라탕의 인기 역시 식지 않고 있다. 얼얼한 맛이라는 뜻의 마라탕은 중국 쓰촨지역에서 시작된 요리다. 고추·산초 등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마라탕 상호의 가맹업체는 55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 많았던 외식 키워드 3가지 중 하나에 마라가 꼽혔다.
  • ▲ 미쉐빙청 로고
    ▲ 미쉐빙청 로고
    업계에선 중국 먹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20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봤다.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맛, 체험 등에 도전하고 SNS를 이용해 먹거리를 공유하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냉동·간편식의 연령대별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탕후루가 1위를 기록했다. 탕후루는 20대에서 11위를 차지했고 30대와 40대에서도 12위에 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기준 SNS에서 탕후루, 마라탕의 게시물은 각각 17만개, 77만개가 있다.

    편의점 CU에서 올해(1~11월) 마라 관련 상품 30여 종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더라도 10대 45%, 20대 23%를 차지하며 마라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는 맛과 SNS 인증사진을 위해 차별화된 것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먹거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먹거리 유행 변동 주기가 워낙 짧아 반짝 유행에 그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먹거리가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물가 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