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 신모델 출시프로 시리즈 'OLED' 패널 탑재… 1천만대 수준아이폰처럼 애플 시작으로 'IT 시장 OLED 영토 확장 기대삼성, LG '애플 물량' 대비 '대규모 투자' 등 설비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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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애플
    애플의 'OLED 아이패드'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반등의 시동을 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상반기 태블릿PC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의 태블릿 라인업은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 등이다. 이 중 프로 라인업에는 처음으로 OLED 패널이 탑재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발표한 '애플의 아이패드 패널 구매 계획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내년 중 11형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패널 공급량은 총 10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했던 것처럼, 내년에 프로 모델에 OLED를 탑재한 후 이듬해 전 모델로 OLED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이미 태블릿에 OLED를 탑재한 제품은 있지만, 애플의 가세로 태블릿 OLED의 침투율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024년 태블릿 내 OLED 침투율은 5% 수준이겠지만, 태블릿 내 OLED 매출 비중은 약 20%를 상회할 것"이라며 "OLED 패널 가격이 LCD 태블릿 패널 가격 대비 3배 정도 수준에 형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아이패드 모든 모델이 전환되지 않겠지만 3~4년 이내에 모든 모델에 OLED가 채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을 시작으로 경쟁사들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블릿 OLED 채용을 서두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태블릿 OLED 침투율이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는 아이패드 OLED 전환과 함께 태블릿 OLED 침투율은 5%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패드의 OLED 전환 시작이 경쟁 업체들의 태블릿 OLED 채용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아이패드의 올해 태블릿 시장의 점유율은 약 39%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OLED의 파급효과가 태블릿 시장에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과거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기 시작한 이후 OLED 스마트폰 침투율이 빠르게 증가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OLED 전환에 대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제품의 OLED 탑재 확산을 대비해 지난 4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26년 아이패드 전 모델에 OLED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27년부터는 애플의 노트북 제품인 맥북에도 OLED 탑재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존 LCD 아이패드를 담당했던 LG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태블릿용 OLED 패널 생산을 암시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태블릿 시장의 OLED 진입을 통해 매출 확대와 스마트폰 대비 균형있는 계절적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