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 “쿠팡 생태계 혜택에 고객 늘었다” 자신“상품 확대로 고객 수, 지출 더 높은 점유율 달성할 것”진출 1주년을 맞은 대만시장 “한국 시장보다 성장 빨라”
  •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김범석 쿠팡(Coupang Inc.) 의장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3분기의 비결을 ‘와우 멤버십’의 혜택으로 꼽았다. ‘쿠팡 생태계’의 모든 혜택 수준을 끌어올린 ‘와우 멤버십’에 고객 참여가 늘면서 분기 매출 첫 8조원 돌파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김 의장은 8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판매자 로켓배송)의 가파른 성장과 ‘쿠팡 생태계’의 모든 혜택 수준을 끌어올린 와우 멤버십에 고객 참여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날 쿠팡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김 의장은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플라이휠 가속화’,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 등으로 고객 참여가 높아진 와우 멤버십, 대만 로켓배송 순항을 이번 실적 비결”이라고 말했다.

    ‘플라이휠’은 ‘떠 있는 바퀴’라는 뜻으로 외부 힘에 의존하지 않고 관성만으로 회전운동을 하는 자동차 부품이다. 처음에는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알아서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김 의장은 “로켓 상품군이 늘면 고객의 쿠팡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모품(consumable) 같은 카테고리는 시장 평균보다 몇 배 빠른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보다 각각 2배, 3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로켓그로스를 포함한 3P 비즈니스가 다른 비즈니스를 앞지르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전히 활성고객과 1인당 고객 지출이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활성 고객은 이제 2000만명이고 여전히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한자릿수 시장점유율로 지갑점유율이 낮다”며 “로켓배송 등과 로켓그로스를 통한 상품 확대로 고객 수와 지출액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와우 멤버십이 쿠팡 생태계의 모든 혜택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와우할인 정책이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쿠팡 앱을 쓰는 와우 회원들의 지출을 동시에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츠 할인 런칭 후 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은 90% 증가했고, 혜택을 런칭한 지역의 75% 이상에서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이 연말까지 약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쿠팡이츠 할인 런칭 초기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등)에서 더 많이 지출하고, 쿠팡이츠를 쓰지 않은 와우 회원보다 전체적으로 2배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본적으로 쿠팡은 소비재 회사나 배송회사, 유통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구조를 타파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진출 1주년을 맞은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에 대해 김 의장은 “장기적인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 로켓배송 출시 첫 1년보다 대만의 로켓배송 첫해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3분기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규모가 1억1700만달러 가량 늘어났다.

    이와 관련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지난 2분기에 밝힌 것처럼 초기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오는 4분기 성장사업 손실은 이번 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마진을 확대하는 여정의 초기 단계로, 신규 사업 확대, 운영 개선 등 마진 수준을 높일 유의미한 기회가 눈앞에 있다”며 “10% 이상의 에비타 마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