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건비, 5.6% 증가... 이통3사 중 최저KT, 임단협 비용 1400억원... 인건비 10.7% 증가해 영업익 급락LGU+, 데이터센터 전력료 부담에 기타비용 10.9% 불어나SKT,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 불구 기타비용 7.6% 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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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건비와 전력료를 모두 통제하는데 성공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9일 각 사의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낮은 인건비 증가율을 보였다. 회사의 3분기 인건비는 6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5815억원 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는 KT의 인건비가 같은 기간 10.7% 두 자릿수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KT의 3분기 인건비는 1조1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53억원보다 1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김영섭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KT는 지난달 임단협을 조기 타결, 3% 임금인상과 500만원의 성과급 지급에 합의했다. 그 여파로 인건비 1400억원이 발생했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9% 감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2021년 KT는 3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 같은 해 3분기 인건비가 전년 대비 1% 미만 증가해 그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바 있다. 지난 8월 취임한 김 대표가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KT의 ‘인건비 리스크’는 수익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LG유플러스는 3분기 인건비가 8.9% 상승해 이통3사 중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전력료에서 발목이 잡혔다. 회사는 전력소모량이 큰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데, 지난해 말부터 전기료가 3차례 인상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LG유플러스의 3분기 기타비용은 5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4867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증가분 529억원 중 상당 부분이 전력료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준공된 LG유플러스의 ‘평촌2 데이터센터’가 아직 가동되지 않았음에도 전력료가 크게 증가한 것. 이에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오히려 지난 4월 ‘분당2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가동한 SK텔레콤의 전력료가 포함된 기타비용은 3분기 전년 대비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인건비와 전력료를 모두 잡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분기 498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3분기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유일하게 가져갈 만한 통신주”라며 “SK텔레콤 역시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효과가 있었지만 그래도 영업비용 통제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