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영업익 3조2천억… 4Q 8600억 전망전장사업 매출 올 처음 '10조원' 돌파 기대조주완 사장 "미래 전기차 부품 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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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부품사업인 VS가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상저하고' 흐름을 깨고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간 덕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4분기 매출 23조684억원, 영업이익 86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153%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조2360억원을 달성했다. 추정치대로면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분기당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셈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존 주력사업이 생활가전과 TV에 국한되면서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던 패턴을 깬 것이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중심의 건전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올 연말 기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가 순차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연말 전장사업의 수주잔고 10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측은 "남은 기간 변수가 일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신규수주 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100조원 수주잔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별 수주잔고 규모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전기차 부품 20% 중반, 차량용 램프 10% 중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주요 가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수익성의 경우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비용 집행 및 재고 운영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주요 완성차업체 및 공장이 밀집한 멕시코에 LG마그나 생산시설을 구축, 공정 안정화 단계를 거쳐 지난 9월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전장사업 규모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미래 비전 발표를 통해 전장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B2B 사업 한 축인 전장사업의 경우 미래 자동차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시장 성장도 연평균 30% 성장이 점쳐진다"며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미래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 전장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VS사업은 LG마그나의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매출 증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며 "VS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LG전자의 '상저하고' 실적 패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