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노조 15일 기자회견 열어 향후 계획 발표"현장 안전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아"제2 한국노총 노조·제3 올바른노조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 ▲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연합뉴스
    ▲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우려했던 대로 다음 주 2차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예정일은 오는 22일로 알려졌다.

    공사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진행하는 연합교섭단의 한 축을 구성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2차 파업 계획과 향후 일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알려진 파업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노조는 고질적인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사의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에 반대하며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성 시한부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까지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2차 전면 파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날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해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차 파업이 현실화하면 공사 3개 노조 중 조합원이 가장 많은 민주노총 노조가 단독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차 경고 파업에서는 제2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가 첫날 파업 철회를 전격 선언하며 대오가 흐트러진 바 있다. 한국노총 노조는 2차 파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파업을 '정치 파업'이라고 비난했던 제3노조 올바른노조도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공사는 적자 문제를 해소하려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