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금통위… 7연속 동결 전망코스피 2.2% 급등… 2500 임박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 1200원대 눈
-
◆ 한은 숨통… 기준금리 7연속 동결 전망글로벌 긴축 기조를 주도하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연 4.442%로 마감했다. 하루 전만 해도 연 4.6%를 웃돌던 것에서 대폭 하락한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은 긴축 전망이 강했던 지난달 말 연 5%를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국채 금리 하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지면서다.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이날 물가지표 발표로 시장은 연준이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사실상 종결지었다고 판단했다. 연방 선물기금 금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연준이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0.2%로 반영 중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다"며 "현재 시장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 이하로 반영하고 있어 우리 전망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지난했던 미국의 긴축의 끝이 보이자 시장은 환호하고 있지만, 우리 통화당국의 고심은 작지 않아 보인다.지난달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하며 9월(3.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8월부터 석달 연속 3%대를 유지하며 긴축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최근 물가 오름세는 농산물 가격 상승과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88.7달러로 한은의 하반기 전망 기준치인 84달러를 상회했다.고유가는 수입물가지수를 끌어올려 7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물가는 통상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경향을 가지기 때문에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자재 가격 오름세에 기업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한동안 고물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은은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 0.25%p 인상 이후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고금리에 따른 성장 침체를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도 제기된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부담 속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선택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최소 2025년까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코스피 2500 육박… 환율 1200원대 눈 앞코스피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에 2% 이상 급등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42포인트(2.20%) 상승한 2486.67에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752개에 달했다.운수장비(3.70%), 서비스업(3.39%), 기계(3.38%), 의료정밀(3.15%), 건설업(2.82%), 전기·전자(2.37%) 등이 일제히 올랐으며 삼성전자(1.98%), LG에너지솔루션(3.32%), SK하이닉스(3.15%), 삼성바이오로직스(1.67%), 현대차(4.17%)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모두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7포인트(1.91%) 오른 809.36에 마감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장중 한때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보다 28.1원 내린 1300.8원에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증시는 미 증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2차전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상승 흐름 기록했다"며 "우선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로 나타나며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