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넉 달 연속 위축주택가격·금리 전망 감소세물가인식 여전히 높아… 공공요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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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도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심리는 넉 달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전달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0.1p 하락한 이후 9월 3.4p, 10월 1.6p 등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지수별로 보면 소비지출전망은 111로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2p), 여행비(-2p), 교양·오락·문화비(-2p) 등을 중심으로 2p 하락했다.주택가격전망은 102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6p 하락했다.금리수준전망은 119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인상종료에대한 기대감이 확산된영향으로 9p 하락했다.물가수준전망은 149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확대됐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흐름을보이면서 2p 하락했다.다만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4.1%, 3.4%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진 만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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