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임원 및 52개 주요 계열사 대대적 인사개편'조직 안정', '구조 개혁' 방점 찍은 '인적 쇄신' 예상 재무통 김영섭式 업무효율화 조직개편 시동
  • 2년 만에 정기인사를 실시하는 KT는 본사 임원 및 52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김영섭 대표는 9개월의 경영공백을 메우고, 이권 카르텔을 염두한 인적 쇄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 대표는 '조직 안정'과 '구조 개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 시절의 재무적인 기업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조직 개편 가능성이 높은 상황. KT 전무급 이상의 임원을 교체하고, 계열사 수장 교체 등을 통해 조직의 새판짜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앞서 김 대표는 이권 카르텔로 분류됐던 고위급 임원 3명(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의 직무를 해제했다. '원포인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KT 임원은 현재 사장 2명, 부사장 7명, 전무 20명 체제로 공시돼 있다. 앞서 인사가 단행된 인물을 제외하고 전무급 이상의 임원들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70명에 달하는 상무급과 300명이 넘는 상무보급 인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KT스카이라이프 등 8개 계열사의 대표 거취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앞서 연내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부실 계열사 정리는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대표적으로 르완다 법인 KTRN 등 적자 계열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자회사 KT서비스의 경우 일감 절반을 하청업체 외주로 돌리는 방식으로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