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수혜 '성장주' 바이오 업종 강세 전망 KRX헬스케어지수, 1개월새 10.52% 상승…코스피 수익률 웃돌아 중국 경기 부양 효과 등 내년 수출 턴어라운드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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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주가 급부상하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한 달동안 10.71% 상승했다. 전일 지수는 2777.28에 마감하며 지난달 2500선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KRX300헬스케어지수도 같은 기간 10.52% 올랐다. 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수익률(9.6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최근 바이오주들은 금리 하락 기대감과 실적 모멘텀 부각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다.알테오젠이 1개월새 34.35% 급등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5만8000원대 주가는 7만9000원까지 치솟았다.SK바이오팜(15.52%), SK바이오사이언스(13.22%), 한미약품(12.98%), HLB(12.63%), 유한양행(11.74%), 셀트리온(10.22%)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나타냈다.증권가에선 내년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4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내년 초 미국 짐펜트라 출시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됐다.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FDA의 허가 장벽을 넘은 미국 엑스코프리가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 약 3여년간 불편한 변수로 작용해온 매크로 환경의 피크아웃(peak-out)을 바탕으로 저점을 지나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며 "대형 바이오 및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업종 내 유의미한 수급 유입이 기대되며, 이는 대형주를 거쳐 중소형주들로까지 수급 확산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특히 의료기기 기업들보다는 실적이 부재해 밸류에이션보다는 수급에 영향을 크게 받는 바이오텍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추가적으로 최근 시행돼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공매도 전면 금지도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다만 투자에 있어서는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 고착화로 제약바이오의 전망 기조는 지난 하반기와 유사한 흐름"이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성장주 중심의 제약바이오 투자에 악조건이다.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종목들로 접근해야 시장 대응이 용이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