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아이부자 120만명 돌파리틀신한케어 증여 관련 서비스KB 리브넥스트, 우리틴틴도 10대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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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10대(틴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은행권도 관련 금융서비스와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촉발한 틴즈 세대 유치 경쟁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0년 10월 선보인 10대 전용 플랫폼 ‘카카오뱅크 mini’의 누적 가입자수는 180만명이다. 결제액은 올해 2분기에만 43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토스도 만 7세~18세 이하 가입자가 올해 11월 기준 22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을 대상으로한 유스(USS)카드도 2021년 12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160만장이 발급됐다. 

    유스카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선불카드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가능하다. 

    하나은행이 지난 2021년 6월 선보인 아이부자는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120만명, 용돈 금액은 445억원을 돌파했다. 앱에서 자녀 스스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부자 선불카드의 결제액은 350억원을 넘겼다.

    아이부자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모바일 간 용돈을 주고 받고,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즐거운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국내 최초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선보인 태아부터 만 19세 미만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리틀신한케어에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를 비롯해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증여 관련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이 담겼다.

    국민은행도 틴즈 세대를 겨냥한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를 운영중이며, 우리은행도 지난 6월 미성년자 계좌개설서비스인 우리틴틴을 내놨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유튜브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카카오미니와 토스의 전용계좌 개설방법과 후기 등의 피드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10대뿐 아니라 더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부모 고객이 ‘우리 원(WON) 뱅킹’ 앱에서 미성년 자녀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면 선착순 5000좌에 한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자녀 1인당 최대 2개)을 증정한다. 

    올해 4월부터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들의 자녀 계좌 개설 서비스 확산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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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어릴 때 이용하던 은행을 성인이 돼서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8월 내놓은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세대의 약 60%는 부모와 같은 금융사(주거래 은행)를 이용 중이다. 

    도유정 DGB금융지주 ESG경영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권의 미래 고객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상하고 인터넷은행들이 이들을 선점했다는 기존 은행들의 위기감도 있는 만큼 10대들을 타깃으로한 유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