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보험으로 인기"주행한 만큼 매달 후불 결제"신규 12%씩 증가… 누적 가입 150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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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보험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입하는 건강보험부터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질병보험, 상해보험, 연금보험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보험상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나 설계사 말만 믿고 가입했다가는 '호갱님'이 되기 일쑤입니다. 이에 기자가 직접 대신 보험을 들어보는 등 보험 소비자들에게 '돈이 되는' 利(이)로운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보험사와 금융당국에 대신 따져묻겠습니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8월부터 최근 대세 배우인 고윤정을 '퍼마일 자동차보험' 새 광고 모델로 낙점했습니다. 인기 드라마 '무빙'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고윤정은 탁월한 연기는 물론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MZ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캐롯손해보험의 올해 8~9월 퍼마일 자동차보험 월평균 신규가입 건수가 기존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물론 광고모델 효과도 있겠지만 요즘 MZ세대를 비롯해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따지기 때문에 저렴한 보험료라는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실제 캐롯손보는 2020년 2월 주행거리 자동차보험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선보여 지난달까지 누적 가입이 150만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하루 평균 1120건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 셈입니다.

    이 상품은 주행거리와 관계 없이 연납으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달리 고객이 주행한 만큼만 휴대폰 요금처럼 매월 후불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100만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한번에 내지 않는데다 탄 만큼만 내니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평일에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만 자차를 이용해 평균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어 각광을 받았지요. 이에 실제 어느 정도 혜택을 볼 수 있는지 직접 가입해 봤습니다.

    우선 차량 연식이나 가입 특약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이지만 같은 조건 하에서 보험료 차이를 따져봤습니다. 만 35세 이상 부부운전을 기준으로 2018년식 SUV 디젤 차량입니다. 대물배상 5억원 등 보장범위는 보통 수준으로 정했습니다. 

    손보사 중 가장 많은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화재의 경우 기본 보험료는 154만318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최근엔 다이렉트 등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할인을 받으니 119만2050원까지 내려가더라구요. 

    자녀 할인이나 첨단안전장치·커넥티드카·블랙박스·티맵 할인 등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각 손보사별로 할인율도 다르고 할인 항목도 달라 자신에게 맞춰서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같은 조건으로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가입해 보니 가입할 때 10만7470원을 내고 다음달부터 주행한 거리만큼 내면 됩니다. 월 보험료는 기본 4만4450원에 주행거리에 35.72원을 곱해 계산하는 식입니다.

    만약 한달에 1000km를 탔다면 기본료 4만4450원에 3만5720원을 더해 8만170원을 납부하면 됩니다. 타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자녀 할인이나 케넥티드카 할인 등을 받으면 기본료와 주행거리 보험료가 낮아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구요.

    저처럼 출퇴근 용으로 1년에 1만km 정도 탄다면 월 보험료 합계는 91만8610원으로 가입비와 함께 102만6080원을 납부하면 됩니다. 앞서 가입한 삼성화재 다이렉트(119만2050원) 대비 17만원 가량 저렴한 편입니다.

    연간 6000km를 주행한다면 보험료의 총합은 81만1590원으로 38만원 정도 아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주행거리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니 2만km를 탈경우 138만3690원으로 더 많이 내야 됩니다.

    물론 삼성화재의 경우에도 적게 타는 만큼 할인 혜택을 주고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려웠지만 보험료만 따져보면 대개 1만km를 기준으로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 선택의 또다른 요소인 긴급출동서비스나 할인 혜택 등 손보사별 서비스 차이는 별개입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각 사별 다양한 요율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데다 가입자별로 차이가 커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적게 타는 고객의 경우 사와의 보험료 차는 40만~60만원 정도 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