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인사 쇄신 기반 '준법경영' 강화상무 이상 임원 '98명→80명', 상무보 '312명→264명'IT-R&D 통합 '기술혁신부문' 신설 CTO·경영지원부문장·법무실장 등 외부 영입
  • KT가 2년 만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영섭 대표는 조직·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0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이미지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축소한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부문을 해체하는 등 본원적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도 진행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김 대표는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에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했다. 온전하게 KT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한 것.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들이 그룹사에 배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다.

    특히 KT는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기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하고, 기술혁신부문 산하에는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경쟁력과 경영관리를 고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로,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로다.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향후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김 대표가 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한 점도 눈에 띈다.

    커스토머(Customer) 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디바이스(Device) 본부장과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트렌드 및 시장 전략 분석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했다. 치열한 B2C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또한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네트워크 운용 전문성을 토대로 B2B사업의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경영관리 고도화와 전문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스탭 조직을 CSO, CFO, CHO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Customer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이들 세명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해 회사의 펀더멘탈을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임원 인사 내용

    임원 승진(12월 1일자)

    ◇ 부사장(2명)

    △KT(2명)

    이현석, 안창용

    ◇ 전무(12명)

    △KT(8명)

    김광동, 김영인, 민혜병, 박효일, 서영수, 서정현, 양진호, 최시환

    △그룹사(4명)

    고충림, 김현수, 이강수, 장민

    ◇ 상무(24명)

    △KT(23명)

    강이환, 김몽룡, 김영걸, 김용남, 김종만, 김진기, 노형래, 명제훈, 성제현, 오인택, 오택균, 윤병휴, 이상기, 이성규, 이정우, 이찬승, 장두성, 장병관, 정선일, 조현민, 최우형, 홍해천, 황경희

    △그룹사(1명)

    ◇ 상무보/Senior Meister 승진(KT 41명, 2024년 1월 1일자)

    ◇ 상무보(39명)

    고태국, 곽진민, 권병현, 김영완, 김정식, 김찬웅, 김태영, 김현진, 김희진, 나용채, 박광원, 박상열, 박재형, 박정현, 박철민, 배송식, 송기석, 송석규, 신승우, 신준화, 안기청, 오기환, 유성상, 윤대양, 이진형, 장도리, 장봉수, 전윤승, 전충렬, 정명호, 정억철, 정창수, 정현숙, 정훈규, 조의호, 조정섭, 한상봉, 현기암, 황태선

    ◇ Senior Meister(2명)

    이석환,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