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2030년 142억달러 전망"달리는 IT기기"… 삼성·LG, 전장 패널 시장 공략 적극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업체도 자체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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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 내 디스플레이의 진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의 전장사업 공략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9.9% 성장해 1조533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와 채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커지면서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4.7%에 불과했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2030년까지 연평균 6.1%씩 성장해 142억달러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 단순 화면영상 구현을 넘어 자동차 부품 내·외장재를 컨트롤하는 인터페이스로 사용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미래차 혁신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채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리는 IT기기'가 된 미래차에서 차량 내 시각정보 전달이 중요해지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자동차 산업에서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패널업체들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장 패널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글로벌 1위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다. 올해부터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하고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를 본격 양산하며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OLED를 신규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으며 '보쉬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2021년까지 차량용 OLED 점유율이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주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OLED 패널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전장사업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뉴 디지털 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신모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의 기술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큰 화면과 고화질, 얇은 두께가 특징인 차량용 'QL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자체 설계·개발했다.

    QL디스플레이는 본래의 색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해 색 재현율을 높이는 '퀀텀닷'과 밝은색과 어두운색의 명암비를 높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로컬디밍'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다.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를 극대화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슬림화할 수도 있다.

    TV로 보면 삼성전자의 QLED와 유사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LG디스플레이 등에서 LCD 패널을 공급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국내 완성차와 디스플레이 업계 간 디스플레이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융합 기술 관련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미래차 디스플레이 전략협의체' 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