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비중 작년 2.8%서 2027년 17.2% 급성장 전망삼성·LG, 슬라이더블 등 새 폼팩터 구현 OLED 집중LG디스플레이, 탠덤 OLED 등 차별화 기술 기반 1위 수성삼성, 전장 수주 성과 본격화로 글로벌 점유율 급증
  •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자동차의 자율주행 가속화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OLED 침투율이 늘고 있다. OLED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도 최근 전장사업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7.8%로 성장해 126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OLED 비중은 17.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2.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OLED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장 패널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차량용 OLED는 지난해 기준 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한국이 2억3000만달러로 약 93%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50%, 삼성디스플레이가 42.7%를 기록했으며, 중국 BOE가 7.3%로 뒤를 이었다.

    LCD 비중을 줄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자동차에서 요구하는 슬라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OLED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장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탠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글로벌 1위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다. 올해부터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하고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를 본격 양산하며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OLED를 신규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으며 '보쉬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제네시스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최근 전장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2021년까지 차량용 OLED 점유율이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주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뉴 디지털 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신모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