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빙그레 회장 고향 천안에 새 둥지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부지 7만4500평 확보"1년여에 걸쳐 부지 확보 후 신공장 준공 돌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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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빙과사업 확대, 해외사업 호조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빙그레가 신공장 증설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11월30일 원건설과 SD산업개발로부터 충청남도 천안에 소재한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의 토지와 건물을 876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양수 목적은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용지 확보'로, 양수기준일은 2024년 12월30일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과 도약의 토대가 되는 신공장 증설을 위해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앞서 2020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시와 협약을 맺고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는 동남구 동면 송연리 산 44-1번지에 총 10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이번에 빙그레가 확보한 용지는 약 7만4500평 규모다. 빙그레 측은 1년여간에 걸쳐 용지를 확보한 후 공장 준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경기 남양주시, 경기도 광주, 논산시, 경남 김해시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공장을 연고지인 천안의 동부바이오 산단에 집적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천안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고향이다. 김 회장의 선친인 한화그룹 창업자 고 김종희 회장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
천안 신공장 준공으로 빙그레의 사업동력은 본격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빙그레는 국내서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과사업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실적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한 4342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49% 늘어난 65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61.88% 증가한 52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해외 사업 성장도 기여했다. 3분기 냉장품목 수출 관련 매출은 131억원으로 전년보다 43.8% 증가했고 냉동 수출의 경우 137억원으로 16.9% 늘었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빙그레의 내년 연결 매출액을 올해보다 6% 증가한 1조4772억원, 영업이익을 9% 늘어난 1304억원으로 전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024년 중국과 미국법인의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20%, 15% 증가한 450억원, 600억원으로 전체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은 경기 회복과 물류 활성화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미국은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인 메로나 외에도 바나나맛 우유 등 품목이 확대되고 주요 유통채널 침투율을 높이며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