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올리브영 포함된 ‘신유통’매출비중 40% 육박2016년부터 신유통 매출 비중 전 사업 앞질러2011년 대한통운 인수 등 사업다각화 ‘성과’
  • ⓒCJ
    ▲ ⓒCJ
    창립 70주년을 맞은 CJ가 식품기업에서 벗어나 신(新)유통 기업으로의 탈바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CJ대한통운 등 물류사업이 크게 성장했고, CJ올리브영과 같은 신유통 채널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CJ그룹의 올해 3분기 매출 분석 결과, 4대 사업군 가운데 신유통 사업부문 매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J는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총 4대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신유통에는 CJ대한통운(건설·리조트 부문 포함),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CJ ENM커머스부문(舊 CJ오쇼핑) 등 계열사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CJ그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6190억원, 영업이익 637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0.4% 줄어들었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대외 경영환경이 악화했지만 신유통부문 성장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실제 4개 사업군 중에 유일하게 신유통 부문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 쌍끌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3분기 신유통 부문 매출액은 3조9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도 2553억원으로 37.4% 확대됐다.  

    식품·식품서비스 부문의 경우 영업익은 9.4% 개선된 2778억원을 달성했으나 매출액은 0.5% 줄어든 3조7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액 1조6720억원, 영업익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75.6%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줄어든 1조2017억원에 그쳤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 감소한 232억원에 그쳤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전체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도 신유통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품 34%, 생명공학 17%, 엔터 11% 순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신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제조업에서 출발한 CJ는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하고 그룹의 4대 사업군을 완성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인수합병(M&A)를 통해 신유통 부문을 지속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신유통 부문이 CJ 전통 사업영역인 식품·식품서비스 사업군 실적을 넘어서기도 했다. CJ가 물류사업에 첫 진출한 1998년 이후 14년 만의 변화였다. 

    연간으로는 2016년부터 신유통 부문 매출비중이 모든 사업군 매출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2016년 그룹 전체 매출의 32%을 달성, 처음으로 식품·식품서비스 매출 비중(31%)을 역전한 후 2017년 33%, 2018년 37%, 2019년 37%, 2020년 37%를 달성했다. 2021년엔 코로나19 로 인한 택배 등 물류 호황에 힘입어 전체 매출에서 신유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룹의 헤게모니가 식품에서 비식품 부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CJ는 2000년 39쇼핑(舊 CJ오쇼핑,現 CJENM커머스부문),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신유통 영역을 지속 넓혀왔다. 내수 중심인데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식품기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이었다. 20여년이 지나 신유통 부문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CJ그룹의 신유통 부문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효과로 CJ올리브영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3분기 매출액 1조5억원, 순이익 94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5.5%, 순이익은 70% 개선됐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관광객 회복세와, 멀티숍 경쟁사 들의 사업축소 및 철수, 국내외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다. 내년에도 추세적 성장에 힘입어 연간 30~40%의 고성장이 점쳐진다는게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CJ는 없던 산업,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곳에 과감히 투자해 오늘날 1등을 하는 게 많다”면서 “신사업 개척과 사업 다각화에 따라 70년간 CJ그룹의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해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