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보다 편의성 높고 기존약 부작용 극복 '과제'유한양행, 새로운 계열 개발… 1상 진입 앞둬일동제약, 먹는 GLP-1 치료제 국내 속도 가장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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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대형 블록버스터 약물의 출현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을 이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이 먹는 약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들도 쉽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국내 개발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먹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체중감량 효과는 있지만 의존성과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문제가 됐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주사제로 효과와 안전성을 잡았지만 복약편의성이 높은 먹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가 하루 두번 먹는 치료제를 개발해 오다가 결국 중단을 선언했다. 임상 2상 결과 부작용 비율과 투약 중단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6월 먹는 비만치료제 로티글리프론의 개발도 부작용으로 중단한 바 있다.

    국내서도 먹는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이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YH34160'은 GDF15를 타깃으로 한다.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약물들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다.

    GDF15는 체내 인슐린 분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뇌의 식욕 억제 중추에 직접 작용해 강력한 체중 저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GDF15를 타깃하는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가 실패한 상황에서 유한양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YH34160는 전임상에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대비 높은 효과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ID110521156'은 현재 국내서 개발되고 있는 GLP-1 경구용 치료제 가운데 속도가 가장 앞서 있다.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과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110521156은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 저분자 화합물로,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 기반의 약물에 비해 구조상으로 안정적이며 혈중 반감기가 긴 것이 특징이다.

    일동제약은 국내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으며 우선 2형 당뇨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