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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선행매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특정 세력의 선행매매한 정황이 나오면 정식 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어떤 계좌가 매수했는지,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키로 했다.
공개매수 공시가 나온 이후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 공개매수 목표가인 2만원을 넘어선 2만1850원에 마감했다.
문제는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지난달 20일 부터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4일까지 단기간 내에 30% 이상 올랐다는 점이다.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때마다 거래량이 같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공시 이전 공개매수 가격 정보가 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 급등 기간 중 특정 계좌가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집했다면 사전에 공개매수 정보를 알고, 선행매매 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정식 조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현재는 조사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살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