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에 겨울 아이템 검색 트렌드도 달라져아우터보다 니트, 티셔츠 등 검색량 많아패딩은 롱패딩보다 숏패딩, 크롭패딩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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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시작됐지만 예년과 다르게 한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겨울 아이템을 쇼핑하는 소비자들의 검색 트렌드도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11월부터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 내 겨울 제품 검색량과 거래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다만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기온에 소비자들의 검색 패턴에도 변화가 관찰됐다.1020세대 사용자가 많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경우 기온별로 겨울 아이템 검색량이 뚜렷하게 갈렸다.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에이블리 전용 어플리케이션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발열 내의’ 상품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랐던 지난 8~10일 기준 ‘발열 내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12월 8~10일 ‘니트’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반면 ’긴소매 티셔츠’ 검색량은 690%, ‘티셔츠’ 검색량은 95% 급등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통상 추운 날씨 탓에 두터운 두께감의 니트가 인기이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얇은 티셔츠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플랫폼에서도 따뜻한 겨울 날씨를 반영하는 키워드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검색됐을 뿐만 아니라 거래액에서도 차이가 났다.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지그재그 전용앱을 통한 거래액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무스탕(71%) ▲코트(43%) 등 거래액 증가율은 100% 미만으로 집계된 반면 ▲숏패딩(140%) ▲크롭패딩(547%) ▲경량패딩(111%) 등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하나 눈에 띄는 점은 보온성이 높은 아이템보다 스타일에 힘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의 인기가 높았다는 것이다.지그재그에서 같은 기간 가죽패딩 거래액 증가율은 733%를 기록했고 글로시패딩은 359%, 최근 유행이 다시 돌아온 푸퍼(솜, 오리털, 거위털 등을 채워 넣어 부풀린 짧은 옷)의 경우 거래액이 무려 1006% 증가했다.지그재그 관계자는 “올해는 롱패딩이 주춤한 반면 숏패딩보다 더 짧아진 크롭패딩을 비롯해 푸퍼, 친환경 소재 패딩 등이 끌고 있다”며 “출근룩으로도 잘 매치해 입을 수 있는 스타일과 보온성을 모두 챙기려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무신사에서도 인기 검색어 1, 2위가 ‘니트’와 ‘후드티’다.무신사 관계자는 “겨울 시즌이 되자마자 진행한 블랙프라이데(11월 22일~12월 3일)로 구매량이 급증해 계절에 따른 앱 검색량이나 거래액 변화를 의미있게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인기검색어에 반영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보면 패딩보다 니트, 후드티가 상위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롱패딩’이 대명사로 통했지만 올해의 경우 기온이 들쑥날쑥하면서 좀 더 패셔너블한 아이템이 인기가 높은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