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누적 소고기 수입량 전년보다 3.3% 감소한우값 하락세 지속되며 한우 소비 증가한 것이 주요 배경미국산 점유율 줄고 호주산 비중 높아져
  • ▲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올해 10월까지 소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인해 한우값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누적 소고기 수입량은 38만40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갈비, 양지 등 부위는 각각 12%, 26% 가량 수입량이 줄었고 앞다리, 등심 등 부위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냉장 소고기 수입량은 8만5737톤으로 전년보다 0.6%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은 47만7000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할당관세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 수입량도 2020년 41만9000톤, 2021년 45만3000톤 등으로 증가해왔다.

    올해 소고기 수입량 감소 주요배경 중 하나는 한우값 하락세 지속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우 누적 도축 마릿수는 78만1000마리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한우 도매가격 또한 하락세를 지속했다. 10월까지 한우 도매가격(거세우)은 1kg당 1만870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격 부담이 낮아진 한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 ▲ 소고기 전체 수입 동향ⓒ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보
    ▲ 소고기 전체 수입 동향ⓒ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보
    한편 소고기 수입국가 비중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7년부터 국내 수입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던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가 다소 꺾인 것.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물량 기준 주요 수입 국가는 미국(48.1%), 호주(41.7%), 뉴질랜드(4.8%), 캐나다(4%) 등이다.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비중은 50.5%에 달했으나 비중이 줄었다. 호주산 수입 비중은 작년 35.6%에서 6% 가량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미국 소 도축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다. 미국 내 가뭄 등으로 사룟값과 인건비가 상승하며 사육량이 감소했고, 최근까지 미국 소 도축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대형마트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올해 최대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호주 소 도축 두수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며 수입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호주축산공사(MLA) 등에 따르면 현지 가격은 60% 이상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산 소고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