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사용지시 8개성에 확대삼성 갤럭시에도 영향 줄 듯
  • ▲ 애플 스토어에 부착된 애플 로고 ⓒ뉴데일리
    ▲ 애플 스토어에 부착된 애플 로고 ⓒ뉴데일리
    중국 정부가 애플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판매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과 정부 부처가 직원 업무용으로 토종 브랜드 휴대전화 사용을 지시했다.

    해당 조치는 소득 수준이 높은 중국 저장성, 광둥성을 비롯해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있는 허베이성 중부 등 8개 지역을 포함한다. 9월까지는 베이징과 톈진 등 일부 지역에서 지역 공직자에만 시행됐지만, 이후 중국 전역으로 외국 휴대전화 사용제한 조치가 확대된 모습이다.

    이는 자국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등의 부활과 맞물려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얼마나 많은 정부 기관이 이같은 지침을 내렸는지 불분명하지만, 중국에서 성장을 지속하고자 하는 애플과 삼성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 감소했는데, 중국 정부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매출의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중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현재 1%대다. 이미 점유율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의 판매환경이 열악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특정 브랜드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나 정책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아이폰 금지령이 외신에 보도됐던 지난 9월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애플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의 구매·사용을 금지하는 법률·법규와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