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황 딛고 내년에는 크게 팔 뻗는 ‘와인드업’이 중요패션 영역 무한하게 확장, 벤치마킹은 안통해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변화 속 안정적인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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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패션연구소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도 패션시장 키워드로 ‘와인드업(WINDUP)’을 제시했다.

    19일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불안한 성장을 지속해온 패션 시장은 올해 잠시 숨을 고르는 브레이크포인트(Breakpoint)를 지나왔다”며 “다가올 2024년은 우울한 상황을 정리할 마무리 짓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게임을 끝낼 마지막 한방을 위한 투수의 준비 동작처럼 크게 팔을 뻗는 ‘와인드업(WINDUP)’을 내년도 키워드로 제안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패션의 영역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웰빙에 발 맞춰 건강한 생활과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애슬레저(Athleisure)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분석했다.

    브랜드 관점에서는 벤치마킹 전략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치마킹은 오랫동안 선진기업들을 연구하며 창조적으로 모방하는 패스트 팔로워에게 가장 훌륭한 전략으로 여겨졌다. 다만 이제는 옛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저마다의 방식과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스타일에 있어서는 90년대의 미니멀리즘이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의 황금기로 평가되던 1990년대를 회고하는 무드는 내년 봄∙여름 시즌 패션위크에서도 주요 경향으로 나타났다. 

    임 소장은 “‘알로스태시스(Allostasis)’는 변화 속에서도 항상성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며 “끊임없이 급변하는 마켓의 변화 아래, 수익성을 담보한 안정적 성장은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위한 최선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