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성과급 역대 최저'

삼성전자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 역대 최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을 0~12.5%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로 반도체 부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상·하반기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사업부별로 보면 DS 부문의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는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으로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성과급이 50%로 줄어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5%까지 줄었다. 이는 1~2분기 각각 4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들어 반도체 실적은 개선돼고 있지만 연간 최대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대형사업부, 중소형사업부 등은 각각 기본급의 50%, 100%를 성과급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